日, 라피더스 '美기술 활용' 강조·면제 요청할 듯…키옥시아, 332단 낸드 개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방침으로 인해 양산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홋카이도 지토세(千歲)시에 공장을 지어 올해 4월께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제품을 시험 생산하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 라피더스를 경제·제도적 측면에서 지원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미국 정보통신(IT) 기업과 정부 기관에 반도체를 판매하려던 라피더스 구상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일단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가 미국 업체인 IBM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한다는 점을 강조해 관세 부과 제외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신문은 "라피더스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면 양산 계획은 영향 받을 우려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미국 기업이 발주했거나 미국 기술을 사용한 경우 관세를 제외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은 미국에 IT 기기용 메모리, 전기차에 사용하는 전력 반도체 등을 수출하고 있다. 양국 간에는 반도체 관세가 없다. 다만 지난해 일본의 대미 수출액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3%에 불과해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당장은 큰 영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반도체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관세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일본
02-24 08:51WSJ "아시아 국가들, 지역 안보 관련 美 약속 깨질까 우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협상에 아시아권의 미 동맹국이 '향후 우리도 미국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취지의 불안감을 보인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당국자 간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암시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전쟁 위협의 직·간접적 당사자로 볼 수 있는 유럽 국가들까지 배제한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아시아의 미 동맹국에서도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과의 약속이 깨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의 대(對)러시아 정책 변화 움직임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데,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처럼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방어 공약이나 향후 잠재적 군축과 연관될 수 있는 대화 과정에 계속 한 축을 맡기를 원하지만, 일각에선 '서울 패싱'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아울러 한국의 방위비(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재협상과 주한미군 규모 조정 등 역시 트럼프 집권 내내 부상할 수 있는 화두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분담금을 2026년 적용될 금액의 9배 수준인 100억 달러(약 14조5천억원)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 병력 규모 축소가 현실이 되면
02-24 03:3380주기 맞아 추모행사…문성근 등 한일 배우·학자 시 낭독 릿쿄대 총장 "존귀한 선배의 언어 접하길"…도시샤대는 명예박사 수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일본 도쿄 도시마구 릿쿄대 예배당에서 23일 오후 올해로 80주기를 맞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序詩)가 울려 퍼졌다. 릿쿄대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가 일본에서 처음 다닌 대학이다. 그는 이곳에서 1942년 4월부터 반년간 공부했고 이후 교토 도시샤대에 편입했다. 릿쿄대가 이날 마련한 추도 행사 '시인 윤동주와 함께'는 예배로 시작됐다. 이 대학의 뿌리는 성공회 선교사가 세운 학교다. 참석자들은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20대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를 추모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하고 설교를 경청했다. 나카가와 히데키 사제는 "일본 식민지 정책에 따른 탄압으로 한반도는 역사, 문화, 언어를 빼앗겼다"며 "윤동주는 그러한 절망 속에서 평화의 마음을 담아 여러 시를 한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윤동주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지금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어 한국인과 일본인 학자, 배우 등이 차례로 올라 윤동주의 시를 들려줬다. 윤동주가 릿쿄대 재학 시절 쓴 작품으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로 시작하는 '쉽게 씌어진 시'와 '봄'에 이어 평양 숭실학교에 다닐 때 지은 '공상'과 '조개껍질'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낭독됐다. 특히 조개껍질은 윤동주와 고향이 같은 친구였던 고(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읽었다. 문성근은 부친이 윤동주를 그리워하며 남긴 시인 '동주야'를 낭독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02-23 20:57전후 80주년 맞아 오키나와·히로시마 등 방문 예정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나루히토 일왕이 65세 생일을 맞아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오늘날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 비참한 체험과 역사가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후(戰後) 80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일왕은 "일본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상황 폐하의 마음을 확실히 이어받아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면서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후 80주년을 맞는 올해가 일본 발전의 초석을 놓은 분들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겨 평화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왕 부부는 올해 태평양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오키나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전쟁 당시 참화와 마주할 계획이다. 그는 고령화와 결혼 등으로 일본 왕족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해 "황실의 장래와도 관계된 문제"라면서도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도쿄 고쿄(皇居·황거)에서 열린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또 최근 일본에 내린 폭설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로하고 "전국 각지의 모든 사람에게 온화한 봄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일왕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된 축하 연회에도 참여하고 일본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의 축하를 받았다. psh59@yna.co.kr
02-23 18:29문성근 등 한일 배우·학자 시 낭독…참가자들 '서시' 한목소리로 읊어 릿쿄대 총장 "존귀한 선배의 언어 접하길"…도시샤대는 명예박사 수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일본 도쿄 도시마구 릿쿄대 예배당에서 23일 오후 올해로 80주기를 맞은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序詩)가 울려 퍼졌다. 릿쿄대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윤동주가 일본에서 처음 다닌 대학이다. 그는 이곳에서 1942년 4월부터 반년간 공부했고 이후 교토 도시샤대에 편입했다. 릿쿄대가 이날 마련한 추도 행사 '시인 윤동주와 함께'는 예배로 시작됐다. 이 대학의 뿌리는 성공회 선교사가 세운 학교다. 참석자들은 국적과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 20대에 세상을 떠난 윤동주를 추모하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기도하고 설교를 경청했다. 나카가와 히데키 사제는 "일본 식민지 정책에 따른 탄압으로 한반도는 역사, 문화, 언어를 빼앗겼다"며 "윤동주는 그러한 절망 속에서 평화의 마음을 담아 여러 시를 한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에게 윤동주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지금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이어 한국인과 일본인 학자, 배우 등이 차례로 올라 윤동주의 시를 들려줬다. 윤동주가 릿쿄대 재학 시절 쓴 작품으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로 시작하는 '쉽게 씌어진 시'와 '봄'에 이어 평양 숭실학교에 다닐 때 지은 '공상'과 '조개껍질'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낭독됐다. 특히 조개껍질은 윤동주와 고향이 같은 친구였던 고(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읽었다. 문성근은 부친이 윤동주를 그리워하며 남긴 시인 '동주야'를 낭독할 때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
02-23 17:55도쿄돔 15개 면적…로봇이 택배 배송·도로 이동량 측정해 신호 조정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후지산 인근에 건설 중인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 일부를 공개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전날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서 우븐시티 제1기 준공식을 열었다. 우븐시티는 '그물망 도시'를 뜻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준공식에서 "이 장소에서 미래의 모빌리티가 생겨나기를 기대한다"며 우븐시티가 진화를 거듭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 자회사인 '우븐 바이 도요타'가 추진하는 우븐시티는 도요타의 옛 공장 부지에 들어서며 전체 면적은 야구장과 콘서트장 등으로 사용되는 도쿄돔 15개에 달하는 약 71만㎡다. 그중 제1기 지역 면적은 4만7천㎡로, 주거용 건물과 주민 교류 거점이 되는 건물 등 14동이 세워졌다. 건물들은 한 바퀴에 약 400m인 지하도로 연결된 점이 특징이다. 지하도 바닥 면적 합계는 약 2만5천㎡에 이른다. 자동 배송 로봇은 지하도로 이동해 각 가정에 택배와 소포 등을 배달한다. 지상 도로 신호기에는 카메라를 부착해 사람과 자동차 이동량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호 교체 주기를 조정하도록 했다. 광장 주변 도로에서는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되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활용한 이동 판매도 이뤄진다. 도요타 관계자와 가족 약 100명이 올해 가을 이후 우븐시티에 입주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일반인을 포함해 약 2천 명이 거주하게 된다. 요미우리는 "우븐시티는 연구자와 창업가들이 살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생활에 친숙한 형태로 개발하는 도시"라며 통신기업 NTT와 에너지 기업 에네오스도 협력한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우븐시티에 대해 "자율주행과 기반 시설을 조합하는 것이 도요타의 전략"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도요타의 경쟁력을 점치는 실험장이 될 것"이라고
02-23 12:03닛케이 "내달까지 합의 목표…편의점 사업 집중으로 그룹은 해체 형국"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적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 지주회사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슈퍼마켓 사업 매각과 관련해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에 우선 협상권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외에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식업체 '데니즈' 등 비주력 분야를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 요크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경영권을 포기하고 주력 분야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요크홀딩스 주식 매각을 추진했고, 입찰을 거쳐 베인캐피털을 매각 상대로 택하기로 했다. 베인캐피털은 요크홀딩스 산하 기업 가치를 7천억엔(약 6조7천5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3월 말까지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인캐피털은 입지가 좋은 이토요카도 점포를 보수해 고객과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동산 회사 휴릭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세븐&아이홀딩스가 요크홀딩스 산하 기업을 떼어내 개별적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세븐&아이홀딩스가 편의점 사업에 전념하면서 그룹이 해체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바 있다. ACT는 지난해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8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하자 9월 7조엔(약 67조5천억원)으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항해 세븐&아이홀딩스 창업 가문도 주식을 사들여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창업 가문은 이를 위해 이토추상사와 태국 재벌 CP그룹 등에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슈퍼
02-23 10:58최종현학술원, 21~22일 워싱턴서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미일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및 재계 인사들이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이하 TPD) 2025'가 21∼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 개회사와 22일 인공지능(AI)에 대한 연설을 통해 "오늘날 세계 변화의 핵심이 된 AI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고 SK그룹이 밝혔다. 최 회장은 한미일 산업 연대를 제안하면서, 특히 제조 AI, 에너지, 조선·해운, 원자력 등에서 힘을 모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현재 AI 활용이 금융과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리더십 경쟁은 제조 AI 분야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분야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SK그룹은 전했다. 그는 또 한국 제조업의 최첨단 생산설비와 미국의 소프트웨어,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 등 강점을 결합하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일본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물류를 지원하고, 대신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는 협업 가능성에 주목했다. 또 원자력·SMR(소형모듈원자로)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기술을 한국·일본의 설계·조달·건설 능력과 조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 한국 측 주요 인사로는 최형두·김건(이상 국민의힘)·이언주·위성락(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과 조현동 주미대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강경화·박진 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전 안보실장 등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토드 영 상원의원(인디애나),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이상 공화당
02-23 10:19日요미우리, 美CSIS 자료 분석…"6월 북러 조약 체결 계기로 급증"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6월 북한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추정 미사일 사용이 급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앞두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우크라이나군 발표 등을 활용해 집계한 러시아군 미사일·무인기(드론)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사한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과 KN-23일 가능성이 큰 미사일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 8발이었지만, 하반기(7∼12월)에는 9배가 넘는 74발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러시아군이 북한제로 보이는 미사일 24발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미우리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에서 북한제 추정 미사일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상반기 0.7%에서 하반기에는 6.7%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CSIS가 집계하지 못한 북한제 추정 미사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조약에서 유사시 상호 지원을 규정해 실전에서 협력을 강화해 온 실정이 드러났다"며 "조약이 작년 12월에 발효돼 사실상 군사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짚었다. 효도 신지 방위성 방위연구소 연구간사는 요미우리에 "군사기술 협력이 공식화된 것을 계기로 러시아 측이 북한제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것 아닌가"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의존을 심화할 듯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올해 러시아에 KN-23 150발을 추가로 지원하고, 파병 병력도 늘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
02-23 09:51최종현학술원 행사서 "3국 협력으로 세계 최고 AI 생태계 구축 가능" "中의존 줄이고 경제안보 강화 위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큰 그림봐야"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 관계를 인공지능(AI) 분야로 더 발전시키기 위해 3국 간 과학 외교를 한층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박 전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2025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좌담회에서 "미래 기술인 AI 분야에서 매우 긴밀한 3자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세 나라가 협력해 세계 최고의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매우 뛰어나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가 있다"며 "또한 미국은 AI 모델을 만드는 데 매우 창의적이고 일본은 컴퓨터 반도체 디자인을 촉진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이어 "이는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나는 따라서 3국이 정부 간 과학 외교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시대에 우리는 과학 외교를 업그레이드해 기술적 변화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강점을 소개한 뒤 "한미일 3국은 AI 시대의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세계 최고의 소형 모듈 리액터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가 마음에 들어 한 아이디어는 한미일 3국이 함께 핵잠수함을 만드는 것"이라며 "해군 장교 출신으로서 이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또 한미일 경제 전략적 대화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 반도체, 중요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02-23 09:23'다케시마의 날' 사설…"중앙정부 차원 기념일 명문화" 압박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일본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젠 폐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언론 매체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한다면 아예 폐간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산케이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늘 주장만 해 왔지 올바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라며 "태정관지령'은 누가 만들었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파악해본 뒤, 독도가 역사적으로 누구 땅인지 판명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태정관지령'은 일본 메이지 정부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太政官)이 1877년 3월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다고 명시한 문서다. 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22일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 일본은 차관급 인사인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참석시켰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이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했는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기념일을 명문화할 것을 압박했다. sunny10@yna.co.kr
02-23 08:30장학사업 하는 한국교육재단에 '역대 최고' 25억원대 주식 쾌척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제 기부를 보고 깨우침을 받아 저처럼 기부하려는 사람이 더 나오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태어나 파친코로 사업을 키운 성종태(91) 알라딘홀딩스 회장이 재일교포를 상대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국교육재단에 보유 신한지주 주식 약 5만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시가 약 25억원 규모다. 1963년 설립된 재일한국인교육후원회를 전신으로 출범해 동포 사회의 기부와 한국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온 한국교육재단에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기부다. 성 회장이 보유한 신한지주 주식은 1980년대 초 재일교포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설립된 신한은행의 탄생 과정에서 이뤄진 출자 참여를 시작으로 늘려온 것으로 파친코 사업으로 번 돈으로 매입했다. 그는 젊은 시절 여러 군데 취업도 해봤지만 직장 생활을 계속 못하고 많은 재일 교포 사업가들처럼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는 한국인이라는 국적이 드러나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어요." 1956년 후쿠시마현에서 최다 인구를 보유한 도시인 코오리야마에서 첫 점포를 연 그는 파친코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사회나 장학사업 등을 위한 기부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도 알려진 기부 활동으로는 1992년 경북 청도초등학교에 '성종장학회'를 만든 것이다. 그동안 약 5억원을 출연했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잠시 한국에 머물 때 청도초등학교에 몇개월 다닌 인연이 있다고 한다. 성 회장은 사업 출발점인 파친코를 현재도 '알라딘'이라는 상호로 10곳 운영하고 있지만 파친코 인기의 쇠락에 대응하며 2000년대 후반부터는 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현재 그의 회사는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 사업용 부동산 약 60개를 보유하며 임차하고 있다. 회장 이름은 쓰고 있지만 사실상 회사 운영은 셋째 아들한테 넘긴 상태다. 그는
02-23 08:00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개최…日 정부 차관급 인사 참석 한국 외교부, 성명 내고 주한 일본총괄공사 불러 항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계기로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데 매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이날 행사에 참석시켰다. 이마이 정무관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총력을 다해 의연한 자세로 우리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대내외에 알려지도록 정보 발신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올해 행사에는 작년과 비슷한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이에 대해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청사로 주한일본대사관 미바에 다이스케 총괄공사를 불러 '다케시마의 날' 행사 주최에 대한 항의 뜻을 표했다. 앞서
02-22 16:01(안동=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여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왜곡된 여론을 도모하는 것을 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경북도는 시마네현의 소위 독도의 날 행사 중단과 영토권 확립 운동을 제정한 조례의 즉각 폐지를 촉구한다"며 "일본은 무모한 역사 왜곡의 야욕을 멈추고 반성의 자세 위에 새로운 한일 관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 울릉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다시 한번 국내외에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psjpsj@yna.co.kr
02-22 15:59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개최…日 정부 차관급 인사 참석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계기로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게 되는데 매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이날 행사에 참석시켰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올해 행사에는 작년과 비슷한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4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들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 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말한 뒤 매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해왔다. 한편,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념일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이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산케이는 "북방영토의 날(2월 7일)
02-22 15:36윌버 로스, 日닛케이와 인터뷰…"트럼프 권력, 1기 때보다 훨씬 강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에 몸담았던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이용해 외국 정부에 다양한 측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 전 장관은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나라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시키기 위한 교환조건으로 관세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캐나다에 대해서는 국경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멕시코에는 합성마약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1기 행정부 때처럼 병사들을 동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때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비용을 유럽이 공평하게 부담하지 않는 데 화를 냈지만, 시정시킬 힘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유럽 국가들이 더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이 1기 때보다 훨씬 강력해졌다"며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전 장관은 일본이 관세 문제의 표적이 될지에 대해서는 "일본이 통상 문제의 주요 표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한 것은 특수한 경우로, 대선이라는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비용이 들고 그에 걸맞은 수입은 창출되지 않아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비용 대비 효과로 설명했다. 로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1990년 처음 만나 상무장관으로 임명될 때 이미 25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그의 플로리다 자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van@yna.co
02-22 14:17닛케이, 벨라루스 반정부 단체 통해 군수기업 내부 자료 입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해 미국 등의 제재를 받는 벨라루스 군수 기업들이 중국 업체를 경유해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의 반도체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벨라루스 반정부 단체 '벨폴'이 입수한 벨라루스 군수기업 내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입수한 자료에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중국, 한국 등 기업 간 계약서와 거래 기록 등이 포함됐다. 2023년 말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벨라루스 반도체 제조장치 업체 '프라나'는 중국 업체 개입으로 일본 니콘의 전자부품 검사용 현미경 등을 공급받는 계약을 2024년 9월 맺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반도체 제조용 정밀기계를 다루는 독일 업체와도 계약했다. 이 회사 자료에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기업과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특히 중국기업이 2024년 9월 '프라나'에 송부한 2만8천100유로(약 4천200만원) 규모 레이저 관련 품목 수출 서류에는 반도체 관련 레이저 기술을 가진 한국 업체 마이크로이미지의 수출을 대행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대해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개별기업의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마이크로이미지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van@yna.co.kr
02-22 12:32고교무상화 정책 확대…25일 당수회담서 최종 합의 계획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여당과 제2야당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정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조건에 실질적으로 합의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의 최대 난관으로 여겨져 왔으나 제2야당이 협조하면 과반 의석이 가능해져 예산안이 무난하게 국회를 통과할 수 있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는 전날 3당 정조회장 모임에서 2025년도 예산안 수정 합의안을 정리했다. 여당은 일본유신회가 주장하는 고교 수업료 무상화 정책에 협력해 2025년도부터 수업료 지원금 약 11만9천엔(약 115만원)에 대해서는 부모의 소득 기준 요건을 없애고 2026년도부터는 사립 고교생에 대한 지원금을 현행 최대 39만6천엔에서 45만7천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교 급식 무상화도 2026년도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사회보험료 개혁을 위해 3당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합의문에는 2025년도 예산안을 적시에 처리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는 취재진에 "합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최종안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예산안 통과가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일본유신회는 당내 절차를 거쳐 오는 25일 자민·공명당과 3자 당수 회담을 열고 공식 합의할 계획이다. evan@yna.co.kr
02-22 12:02(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22일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맞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또 도발하고 나섰다.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념일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이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산케이는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했는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고 일본 정부도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불법 점거를 외면하고 우호친선만 심화하려 한다면 본말이 전도돼 국익을 해칠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게 되는데 매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해왔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정무관을 파견해왔다. 올해도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13년 연속이다. 행사는 이날 낮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evan@yna.co.kr
02-22 10:36(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닛산자동차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를 지낸 미즈노 히로가 이 계획을 이끌고 있으며 닛산 이사회도 이를 알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가 미국 내 닛산 공장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고 테슬라가 닛산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닛산은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에 조립 공장이 있다. 총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나 지난해 52만5천대 생산에 그쳤다. 테슬라는 과거 자동차 회사에 직접 투자한 적이 없고 자율주행이나 로봇공학에 투자를 집중했으나 미국 공장 제조를 늘리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FT는 짚었다. 닛산은 지난해 말부터 혼다와 통합을 추진했으나 이달 초 협의 중단을 발표했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한동안 나온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혼다에 협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테슬라 투자 유치 계획에는 폭스콘의 닛산 전면 인수를 막기 위해 폭스콘을 소수 투자자로 포함하는 가능성도 담겼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 이후 도쿄증시에서 닛산 주가는 전장 대비 11.5%까지 올랐다가 9.5% 상승으로 마감했다. 닛산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테슬라와 미즈노 전 이사도 답변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테슬라 공장이 바로 상품이다. 사이버캡(로보택시) 제조 라인은 자동차 업계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르다"라고 썼다. FT는 닛산 공장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cherora@yna.co.kr
02-22 00:22(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한동안 나온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혼다에 협업을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폭스콘이 닛산자동차와 협력을 모색해온 가운데 닛산이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자동차와 혼다까지 더해 일본과 대만 4개 사의 협업을 시야에 넣고 있다고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2위와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작년 말부터 통합을 추진하다가 공식 협의 50여일 만인 이달 3일 협의 중단을 공식 결정했다. 다만 양사는 그전부터 진행해온 전기차(EV)나 소프트웨어 등 기술 협력은 계속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폭스콘은 작년 가을께부터 닛산에 대한 경영 참여를 모색해 닛산 지분의 약 36%를 보유한 프랑스 르노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닛산자동차를 둘러싸고 혼다와는 사실상 경쟁 관계에 있었다. 실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이달 12일 대만 취재진에 닛산 최대 주주인 르노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인수가 아닌 협력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EV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힘을 쓰고 있지만 신차 고객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콘이 혼다, 닛산 등과 짝을 이루면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EV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세계 시장의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다. 신문은 "폭스콘이 혼다, 닛산과 손을 잡아 EV 시장에서 중국 업체나 미국 테슬라에 대항할 새로운 진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폭스콘의 제안에 대한 혼다의 반응과 닛산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1974년 대만에서 설립돼 1988년 중국에 진출한 폭스콘은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애플 아이폰을 초창기 모델부터 생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은 전기차 생산에 열의를 보여왔다. 폭스콘은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02-21 20:30(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국민 10명 중 8명꼴로 사형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10∼12월 18세 이상 남녀 1천815명(유효 응답자수 기준)을 상대로 설문 조사해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83.1%가 사형제가 부득이하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2019년 조사 때와 비교해 사형제를 용인하는 응답자 비율이 2.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6.5%에 그쳤다. 다만 이는 5년 전 조사치보다는 7.5%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사형 판결을 받고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작년 10월 재심에서 살인 혐의를 벗고 무죄가 확정된 하카마다 이와오 씨 사례의 영향으로 억울한 사형 판결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5년 단위로 사형제를 포함한 법 제도 관련 여론조사를 하는데, 최근 20년간 사형제 지지 응답률은 이번 조사를 포함해 꾸준히 80%를 넘었다. 사형제를 용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는 응답이 6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흉악 범죄는 목숨으로 속죄해야 한다'(55.5%), '사형제를 폐지하면 흉악범죄가 늘어난다'(53.4%) 등 순이었다. 사형제 폐지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재판에 오류가 있을 때 돌이킬 수 없게 된다'(71.0%), '살아서 죗값을 치르게 하는 편이 낫다'(53.3%) 등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전체 응답자 중 71.2%는 사형제 폐지 시 흉악범죄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고 27.7%는 '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은 국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사형제 폐지를 요구받아 왔지만, 찬성 의견이 많은 자국 내 여론 등을 이유로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다. evan@yna.co.kr
02-21 18:19내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는 "불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21일 국채 금리 상승이 예산 운영에 어려움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격)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관련해 국채 원리금 상환 비용을 뺀 세출 예산을 "압박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 편성 때 국채 원리금 상환 비용은 일반회계 예산안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도쿄 국채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1.455%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국채 원리금 상환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주의 깊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며 "급격하게 상승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기동적으로 국채 매입의 증액을 실시할 것"이라는 방침을 말했다. 다만 이는 기존에 밝혀온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아니다. 한편 가토 재무상은 오는 26∼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사이토 히로아키 부대신이 대신 참석한다. 앞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내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불참한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밝혔다. evan@yna.co.kr
02-21 16:5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경제·산업·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시장과 미즈시마 대사는 이날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주고받았다. 강 시장은 "한일 정상 수교 60주년 기념인 해에 광주와 국립5·18민주묘지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12·3 비상계엄' 등으로 5·18과 광주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며 "5·18 묘지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광주 시민의 강한 의지를 느꼈고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강 시장은 "이번 참사를 통해 많은 해외 도시로부터 위로받으면서 도시 간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됐다"며 "2002년 센다이시와 자매결연을 한 이후 센다이국제마라톤대회, 광주 세계 김치 축제 상호 참여 등 왕성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즈시마 대사는 도시 간 교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도시와 도시 간 교류를 넘어 인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활발해지길 바란다. 시장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의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미즈시마 대사는 "센다이시 국제마라톤 사례처럼 스포츠 교류를 통해 진정한 우정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 인적 왕래 확대를 통해 신뢰 관계도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02-21 16:51청년 공공외교대사 거쳐 청년연구원…국가브랜드업 전시회 대표로 선정 "오류 시정 노력으로 한국 입지 강화하고 올바른 여론 형성 주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내 작은 행동 하나가 한국을 올바르게 알리는 데 기여한다고 믿어요. 한국인이라면 한국과 관련된 왜곡된 정보를 접할 때 적극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성혜승(23)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청년연구원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꾸준한 실천이 모여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 8월 반크 '디지털 문화유산 홍보대사'에 선발돼 고향인 전북 고창의 문화유산 알리기를 시작했던 그는 이듬해 '청년 공공외교대사'에도 뽑혔다. 이후 지난해 9월부터는 이달까지 청년연구원으로서 여러 캠페인을 기획 및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반크에서의 공식 활동은 끝나지만 객원연구원 또는 청년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반크와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간 소멸 위기에 놓이거나 잊혀가는 한국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안창호의 날 지정 캠페인, 택견의 날 지정 및 교과서와 사전 내 '택견' 등재 캠페인, 독립운동가들이 즐겼던 '독립 K푸드' 소개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그간의 열정 등을 인정받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반크가 공동 주최한 올해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에서는 약 1천명인 1∼12기 청년 공공외교대사 중 대표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명 해양 정보 웹사이트 '마린 인사이트'에서 동해 관련 오류를 발견해 일본해 단독 표기가 아닌 동해 병기를 끌어내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성 연구원은 "평소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검색해 잘못된 내용이 나오면 해당 기관에 시정을 요구했다"며 "마린 인사이트가 '남북한 모두 19세기에 유럽인들이 이 해역을 일본해라고 명명했다고 믿고 있다'고 기술해 대응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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