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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말인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은 수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직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양 진영은 이번이 선고 전 마지막 주말 집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펼쳤다. 탄핵 찬성 측은 이날 오후 2∼3시 종로 일대에서 촛불행동, 민주노총, 야 5당이 각각 집회를 연 데 이어 4시께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안국동 로터리부터 경복궁역까지 약 1km 구간 전 차로를 채웠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는 약 4만 4000여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우리가 이긴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윤석열은 감옥으로 우리는 미래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우리에게는 더 이상 내란 극우세력과 실랑이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면서 "단 하루도, 아니 단 한 시간도 더 기다릴 수 없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시켜야 한다"며 선언문을 낭독했다. 어두워지기 시작한 오후 6시 30분부터는 2만5000명이 동십자각에서 출발해 종로3가 사거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이들은 가요 등에 맞춰 "윤석열 탄핵", "내란당 해체" 등을 외쳤다. 탄핵 반대 측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광화문 집회와 보수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의 여의도 집회로 나뉘었다. 헌재 근처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국민변호인단 집회도 열렸다. 대국본 집회로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문 일대까지 세종대로 전 차로가 통제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 복귀', '국회 해산' 등이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고 "탄핵 각하 8대0",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이브코리아는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찬송가를 부르며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막아야 한다",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이날 탄핵 반대 시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6만여명 참여했다. 경찰은 이날 찬반 집회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이중 차벽을 세우고 통행을 제한했다. 광화문 사거리에는 차량 통행을 위해 종로 양측에
  • 지난해 초부터 1년 넘도록 뜨거운 논쟁이 오갔던 상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지난 13일 국회의원 300명 중 재석 279명 중 184명이 찬성한 결과입니다. 2주 안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공포 1년 후인 2026년 4월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개정된 상법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합병이나 분할 등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때 대주주 이익을 우선하면서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어왔는데 상법 개정을 통해 이같은 움직임을 막겠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LG화학이 알짜 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 분할 후 상장한 것이나 카카오가 자회사 여럿을 중복상장한 일이 꼽힙니다. 대주주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상장 지주회사를 만들었고, 이로 인해 지주사와 자회사 중복 상장 구조가 확산한 것도 이같은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경제단체들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깊은 유감을 내보이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 이번 주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결정한다. 각국의 금리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 및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발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수정 전망에도 시선이 모인다. 가장 먼저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1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BOJ는 지난해 7월, 올 1월 각각 0.15%,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0.5%까지 끌어올렸다. 물가 등을 고려해 이달에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BOJ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등을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해 이번에는 동결이 유력하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20일은 그야말로 ‘금리 데이(Day)’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20일 새벽(현지시간 19일)에 금리를 발표한다. 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물가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 금리(4.25~4.5%)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금리 발표 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미 경기 상황, 트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5일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목록에 한국이 포함된 것과 관련 “비상계엄을 신속히 막기 위해 앞장선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감국가 리스트(SCL)에 오르면 미 에너지부(DOE)의 원자력, AI와 같은 첨단기술의 연구협력과 기술공유 등이 제한된다”며 “최하위 범주라곤 해도 우리에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먼저 민감국가 지정 경위와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4월 15일 효력 발생 이전에 미국과 집중 논의를 통해 민감국가에서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이 미국 DOE의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선 비상계엄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겨울은 우리 정국이 극도로 불안할 때였다”며 “제가 비상계엄을 신속히 막기 위해 앞장선 이유 중 하나도 이번 일처럼 대외인식이 하락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빨리 정치가 안정돼야 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한국 정부에 아직 협상 카드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 해군과의 유지·보수·정비
  • 영국 매체들이 최근 미국과 협력이 끊기더라도 핵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보도를 쏟아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의 핵 억지력과 긴밀한 미국과 관계가 끊기면 수백억 파운드(수십조 원)가 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와 함께 사전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024년 영국 핵추진 잠수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 2 시험 발사 실패 이후 미국과 영국이 의견 충돌을 빚었던 사례를 들어 미국과 얽힌 영국의 독자적 핵 억지력 강화 필요성을 짚었다. 2024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해상에서 영국 뱅가드급 핵잠수함이 발사한 미사일이 수천㎞ 이상을 날아 대서양에 도달해야 했으나 발사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졌다. 이후 미·영 당국자들은 발사 실패 정보를 얼마나 공개할 지를 두고 격렬하게 논쟁하며 갈등이 유발했다고 전하면 미국의 간섭에서 벗어난 독자적 핵무장 추진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뱅가드급 잠수함은 영국 해군이 보유한 4척의 전략 핵탄도 미사일 잠수함(SSBN)이다. 2010년 현재 영국에서 유일한 핵미사일을 장착한 원자력 잠수함이다. 지상·공중 배치 핵무기를 모
  • 구글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가 이달 12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로봇팔이 작은 농구공을 골대에 꽂았다. 로봇이 일종의 ‘슬램덩크’ 슛을 한 것이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이 로봇은 농구와 관련된 것을 전혀 본 적이 없었지만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통해 농구 골대의 형태와 ‘덩크슛’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했다. 구글의 이날 인간의 뇌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특화 AI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Gemini Robotics)와 '제미나이 로보틱스-ER'을 공개했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주변을 인식하고 이용자의 명령을 이해한 뒤 행동하는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다. 제미나이 로보틱스-ER 모델은 공간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로봇 제조업체들이 제미나이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학습 과정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서도 이를 일반화하여 다양한 작업을 즉시 수행할 수 있다”며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종이접기나 지퍼백에 간식 넣기처럼 섬세한 운동 능력과 정밀한 조작을 요구
  • 삼성SDI(006400)가 14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혀 경쟁사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규모 유증이 전격 발표되면서 주가는 6% 이상 빠졌지만 투자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현지 투자 독려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 2기가 4년이나 남은 만큼 해야할 미국 투자는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 투자 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 수는 1182만 1000주,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일반 공모 순으로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청약 과정을 거친 뒤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약 1조 5460억 원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해 만든 미국 합작법인의 시설 투자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GM과 약 35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해 연산 27기가와트시(Gwh) 규모
  •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자궁경부암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뉴바이올로지학과 정영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산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영태 교수님은 우선 면역 기능이 억제된 쥐의 혀에 사람 줄기세포를 이식,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자궁경부 정상 오가노이드와 전암(前癌) 오가노이드 모델을 확립하고, 사람 자궁경부 줄기세포의 정체와 분화 과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줄기세포보다는 분화가 시작된 전구세포를 증식시키면서 자궁경부암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유산균이 젖산을 분비해 바이러스의 효과를 억제하며, 정상 줄기세포의 자기복제뿐 아니라 줄기세포로부터 암세포로 변환되는 초기 과정도 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이다. 최근에는 백신을 통해 선진국에서 발생률이 줄고 있지만 후진국에서는 여전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규명할 '공수처 불법 수사행위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법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영장을 청구한 경위, 특정 법원(서울서부지법)에 영장을 재신청한 정황과 그 배경, 서울중앙지법 서부지법이 영장을 기각 또는 발부하는 과정의 적법성 여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윤 의원은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 및 통신 영장을 신청했다가 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국회 답변 및 국정조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른바 '영장 쇼핑'을 시도한 정황 등도 드러났다"며 "독립적인 특검을 통해 공수처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이 폭등하는 달걀값을 감당하지 못해 ‘낙농업 강국’ 덴마크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린란드를 두고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지만, 그만큼 미국 내 ‘에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영국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에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과 덴마크는 그린란드로 인해 최근 불편한 기류가 뚜렷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린란드를 임기 내에 반드시 병합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덴마크에서는 이에 캘리포니아를 사자는 국민 참여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덴마크 국민 일부는 “1조 달러를 모금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인수하자”며 트럼프 대통령에 맞불을 놓았다. 양국의
  • 미국이 ‘민감국가’ 명단에 한국을 지정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미국 에너지부·국무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원자력·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협력 기회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미국 에너지부(DOE) 등에 따르면 한국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신규로 포함됐다. 민감국가로 지정되면 원자력·AI 등 미국의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와 정보 공유가 제한된다. 목록에 대한 효력 발효는 다음 달 15일이다. 정부는 한국이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됐다는 내용까지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정부의 한국 SCL 분류 움직임에 대해 “비공식 제보로 받은 것을 가지고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한국 SCL 포함 후 관련한 공식적인 내용을 공유 받지 못했고 이에 대한 대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다. 외교부는 뒤늦게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미국 정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외교 전
  •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해 총 7명이 다쳤다. 차량 사고로 한때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해소된 상황이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인근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합차가 앞서 가던 1톤 트럭 등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 사고 충격으로 트럭에 실려있던 화물이 도로에 낙하하면서 뒤따르던 차량도 피해를 봤다. 경찰은 A씨가 서행 중인 차량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차량 사고로 총 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팔과 다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A씨가 몰던 승합차와 부딪힌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등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총 5대의 차량이 피해를 봤다”며 “현재 사고로 인한 차량 정체는 모두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 강원 양양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하다 실종된 50대가 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15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양양 동산항 동쪽 1㎞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하던 A 씨(53)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고가 났다. A 씨가 타고 온 레저보트 선장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 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또 강릉어선안전조업국, 양양소방서, 해군 108전대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경비함정 4척, 항공기 1대, 드론 3대, 잠수 인력 4명, 민간 다이버 4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해상 및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A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야간 수색으로 전환했다. 해경이 야간 수색을 이어가던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수색 협조 중이던 육군 해안부대로부터 "야간 서핑객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현장으로 출동한 속초해경 주문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확인한 결과 A 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부서진 서프보드에 의지해 물에 떠 있었다. 해경의 구조작업 끝에 A 씨는 실종된 지 약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최종 구조됐다. A 씨가 발견된 장소는 양양 기사문 해변에서 약 800m 떨어진 조도 앞 해상으로, 실종 지점인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 화성으로 향하는 스타십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스타십이 내년 말에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한다”며 “만약 이때 착륙이 잘 된다면, 유인 착륙이 이르면 2029년에도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2031년이 현실적인 시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타십은 100명가량 탑승할 수 있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우주선이고, 옵티머스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머스크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해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키겠다는 것이 머스크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스타십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27년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3단계로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스페이스X 스타십의 달 탐사계획용 버전을 쓰기로 하는 등 스타십의 기술력은 상당 부분 인정받았다. 다만, 안정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2023년부터 총 8차례 시험비행을 했는데 이 가운데 4번만 성공했다. 특히 지난 6일 진행한 8차 시험발사에선 스타십
  •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들었죠. 전체 매출에서 0 하나가 줄어든 수준(10분의 1)이에요. 손님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헌법재판소 인근 레스토랑 사장 박 모 씨) “장사를 접어야 하나 싶어요. 선고가 나더라도 지금 집회하는 사람들이 물러설까 두렵기도 합니다.” (양식당 사장 심 모 씨)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발표가 유력했던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은 ‘탄핵 각하’를 목놓아 외치는 시위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관광객이 북적였지만 윤 대통령의 무고함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 관광지 북촌과 삼청동을 찾은 외국인들은 헌법재판소 앞을 가득 메운 광경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들고 있는 중년 여성을 본 한 외국인 남성은 “미국(America)”라며 엄지를 들어올리며 미소짓기도 했다. 반면 낯선 한국어로 울려퍼지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관광객의 모습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헌재 인근에서 열리는 집회가 장기화되고 있다. 우발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경찰의 인파 통제와 차벽 설치도 덩달아 길어져 주변 상권 상인들의 고통이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 중 최장 기간 심리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말께 최종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지만, 현재까지도 선고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93일 이상이 경과한 상황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63일), 박근혜 전 대통령(91일)의 사례보다 훨씬 긴 시간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14일까지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표하지 않았다. 당초 이번주 선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3명의 검사 탄핵 선고 기일을 지정하면서 기일 추가 지정 가능성은 낮아졌다. 월요일인 17일 선고 가능성도 희박하다. 헌재가 통상 선고를 2~3일 앞둔 시점에 당사자들에게 선고일을 통지하는 관행을 고려한 것이다. 헌재는 변론 종결 후 14일을 기준으로 15일째 재판관 평의를 열고 양측이 제기한 쟁점들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는 18일 헌재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을 진행
  •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내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3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전력공사(SEC)와 8900억 원 규모의 PP12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PP12 가스복합발전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킬로미터(km) 떨어진 곳에 1800메가와트(MW) 규모로 202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 전문업체인 셉코3와 컨소시엄을 맺고 계약을 따낸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와 주요 기자재 공급, 종합 시운전 등을 담당한다. 사우디전력공사는 급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5년간 매년 6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소를 증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PP12 가스복합발전소가 완공되면 현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대했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올해에만 카타르의 피킹 유닛,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과 나이리야1, PP12까지 중동에서 4건의 발전소 건설공사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자금 부족으로 미얀마에서 100만여명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15일(현지 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FP는 성명을 내고 심각한 자금 부족 때문에 다음달부터 미얀마에서 100만 명 이상이 WFP의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WFP에 따르면 내전에 시달리는 미얀마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520만 명이 최소 일일 식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약 230만 명이 ‘비상’ 수준의 굶주림을 직면한 상태다. 하지만 WFP는 이제 5세 미만 어린이·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인 임산부·여성·장애인을 포함해 가장 취약한 사람들 가운데 3만 5000여명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WFP의 지원이 유일한 식량 공급원이다시피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난민촌에 있는 로힝야족 등 약 10만 명도 이번 지원 감축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WFP는 식량 부족이 가장 극심한 기간인 7∼9월이 다가오고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식량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6000만 달러(약 872억원)의 자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 ‘욕받이’가 직업인 사람들이 있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서 대화경찰로 근무하는 A 경감은 최근 본인만의 업무 원칙을 세웠다. 집회 참가자들이 아무리 욕을 해도 최소 10분 동안은 묵묵히 들어주자는 것이다. 경찰이 화를 내면 될 대화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내린 결론이다. 그는 “예전에는 보수 어르신들은 그나마 호의적이었는데 이제는 양 진영 모두 우리를 적대시한다”며 “수년간 이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정말 하루만 집회에 나가도 진이 다 빠진다”고 한탄했다. 최근 탄핵 찬반 집회 현장에서는 형광색 점퍼를 입은 경찰이 성난 시위대를 달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점퍼를 자세히 보면 ‘대화경찰’이라는 문구가 옷 앞뒤로 붙어 있다. 계엄 이후 집회가 급증하면서 현장에서 시위대·시민과 소통하는 대화경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현장 경찰들은 “보람이 크지만 고된 감정 노동과 고질적 인력난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총 8만 8823건의 집회 중 8만 3585건에 대화경찰이 투입됐다. 비율로 따지면 94.1%로 2020년의 55.4%에 비해 4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대화경찰 투입이 늘어난
  • 범용(레거시) 반도체 수요 회복을 타고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 종가(19만 9700원) 대비 2.4% 오른 20만 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3개월 흐름을 봤을 때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보다 장기 추세를 보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확보한 주도권과 함께 레거시 반도체 수요 회복이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높였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26조 5000억 원에서 30조 8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레거시 반도체 수요 회복이 일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출시 이후 현지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레거시 D램 주문량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BM 시장에서 구축한 경쟁력도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과 주문형반도체(ASIC) 제작 기업의 주요 협력 업체다. 내년 HBM 물량에 대한 주요 고객과의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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