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 두꺼비게장 방문 후기
여수 사람은 게장 안 먹는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 없어서 못 먹는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초등학생 때 엄마 아빠 손잡고 왔었던 두꺼비 게장.
조그마한 가게에 좌식으로 앉아먹었던 게장 집인데
20여 년 만에 와보니 같은 자리에 엄청 큰 건물이 들어섰더라고요!
건물 앞, 좌, 우로 주차장이 있어서 대형버스가 와도 주차 쌉가능.. !!!
봉산동 게장 맛집 두꺼비 게장의 내부는 넓고 쾌적했어요.
평일 저녁에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는데,
계속해서 가족단위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고요.
게장 집에서는 위생 장갑 필수인데, 꼭 먹다 보면 한두 번씩 장갑 벗게 된단 말이에요~~?
비닐장갑 때문에 호출버튼 누르기 애매할 때가 있는데,
여긴 여유분 장갑을 벽면에 부착해놔서 요청 안 해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꽃게장 정식 30,000원
✔갈치조림 + 돌게장 20,000원
✔돌게장정식 14,000원
✔초등학생 돌게장정식 10,000원
가격만 봤을 때 '와 비싸다 ...'했는데
밑반찬 + 메인 구성 나오고 나서 생각이
싹!!! 바뀌었답니다!!
4인용 상이라 꽤 큰 편인데도 양과 질이 너무 좋은 밑반찬 구성
갈치조림+돌게장을 제외한 밑반찬의 구성은 총 12가지.
두꺼비 게장 하면 워낙 여수에서 유명한 곳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밑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고
너무 싱싱했어요.
특히 새우장은 잘못 담그면 비린 맛이 강하게 풍기는데,
새우장 너무 맛있어서 같이 간 일행 꺼 하나 더 먹고 싶었을 정도!
배추김치, 갓김치도 냉장고에서 막 꺼냈는지 정말 아삭하더라고요.
밑반찬 구성에 포함된 꽃게탕.. ❤
꽃게탕 진짜 좋아하는데, 집에서 꽃게 손질하기 힘들어서
잘 못(?) 안(?) 먹는 메뉴란 말이에욧 !?
메인 메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양이 정말 많고
꽃게 안에 살이 너무 실했어요!
양파, 무, 단호박 가득가득 들어간 갈치조림
갈치는 진짜 실하고 큰데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와서
도라에몽 주머니인 줄 알았어요!
갈치 실해서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
단호박이야 호박이야 하며 먹었는데
달달한 단호박이 갈치조림 국물과 푹 익어서
달달하니 매콤쓰.. 완전 꿀맛..
감동 그 자체.
후식으로 갖다주신 직접 담근 식혜도 뜨끈뜨끈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