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정밀해질수록 더 뜨는 이 회사의 DNA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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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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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컴퍼니 인사이트
生生 스몰캡 하이비젼시스템
경기침체 와중에도 '흑자경영'
스마트폰 시장의 수혜 이어져
다른 사업 분야 매출도 늘어나
자회사 성장 가능성 눈에 띄어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수록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전문업체 하이비젼시스템이 대표주자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흑자경영'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IPO를 앞둔 자회사, 이미 IPO에 성공한 자회사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세가지 투자포인트를 짚어봤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내외 변수에 국내 증시가 신음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인하 효과까지 반감시켰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란 말이 있다.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띨 때에도 투자 기회는 있게 마련이다. 증시 전문가는 단기적인 낙폭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기업 중 한곳으로 하이비젼시스템을 꼽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매출 비중은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ㆍCompact Camera Module) 자동화 검사장비 70.9%, ▲영상평가장치 및 기타 27.1% 등이다(2023년 기준).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 전방산업의 회복 가능성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의 주요 매출은 언급했듯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검사하는 장비에서 발생한다. 스마트폰 시장의 업황이 실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이비젼시스템의 매출액이 전년(1977억원) 대비 70%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인 3378억원을 기록한 것도 스마트폰 덕분이었다.

일례로,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전면 카메라 사양을 바꿨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에는 폴디드 줌(Folded Zoom)을 탑재했다. 이는 카메라 모듈 납품업체의 장비 투자로 이어졌고, 하이비젼시스템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시장의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론칭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가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월 9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6도 애플이 내놓는 최초의 AI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하이비젼시스템엔 호재 중의 호재다.

두번째 투자 포인트는 사업 다각화의 성과다. 최근 하이비젼시스템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카메라 검사 장비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다른 사업 분야의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대표적인 것이 2차전지 검사장비인데, 올해 예상 수주액은 500억~1000억원에 달한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시약 이물 자동화 검사 장비를 발판으로 제약ㆍ바이오 분야, ▲자체 개발한 '자동 광학 검사(AOIㆍAutomatic Optical Inspection)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 투자포인트는 자회사의 성장 가능성이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3D프린터 전문기업 큐비콘의 성장성이 눈에 띈다. 2018년 설립한 큐비콘은 2020년 당기순이익 1억300만원을 기록해 설립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3억원,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시장에선 IPO 가능성이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큐비콘의 지분 41.11%(2022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또다른 자회사(지분율 40.45%)인 코스닥 상장사 퓨런티어(자동차용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 개발업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하이비젼시스템의 예상 영업이익은 677억원, 순이익은 643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각각 15.1%, 29.3% 늘어난 수치다.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분야에 사업 다각화 성과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 하이비젼시스템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제시한다. 1만7000원 수준인 현 주가보다 70% 이상 높은 전망치다.

손창현 독립리서치P&J 팀장
fates79@naver.com

홍승주 더스쿠프 기자
hongsa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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