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젊은 백인 노동자 66%, 트럼프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5 대선에서 승부처로 꼽혔던 경합주에서 압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승리라면서 2016년 대선 때처럼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모두 이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낮 미시간주(선거인단 15명)에서 95%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9.7%를 득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3%)을 이겼다.
미시간주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에서 승리하면서 선거인단 276명을 확보해 필요한 '매직 넘버'를 채웠다.
그는 앞서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에서 이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은 이른바 러스트벨트(rust belt·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북부 경합주다.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을 차용, '블루월'로 불렸으나 제조업 등이 쇠퇴하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돼 경합주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 네바다에서도 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선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이기게 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이 미국 언론에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젊은 노동자들과 히스패닉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유권자들의 3분의 2가 미국의 경제문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해 지난 2020년 선거때의 절반보다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 학위가 없는 유권자의 약 56%가 트럼프를 선택했으며, 이는 2020년 출구조사에서 공화당이 차지한 비율보다 6포인트 높은 것이다.
해리스는 학위가 있는 유권자의 55%를 얻었으며, 이는 부유한 교외 지역이 민주당의 승리에 힘을 실어주었던 2020년의 바이든의 비율과 같다.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백인 노동자들의 트럼프 지지율은 66%의 득표율로 2020년보다 1% 포인트 낮았지만 여전히 지배력을 유지했다.
백인이 아닌 노동자들의 지지율은 8%포인트 높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대부분의 미국 전역에서 개표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그의 가장 큰 진전 중 일부는 과거 민주당 승리에 중요한 지역인 대도시 안팎에서 이루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