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프레스센터 꼭 한번 더 오겠다"

입력
수정2024.08.22. 오후 5:06
기사원문
강아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2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제407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2024년 3분기 '생명존중 우수보도상' 시상식도 함께 열려
한국기자협회가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407회(2024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가 22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제407회(2024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었다. 매일경제신문의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등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번 시상식에는 5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동료의 수상을 축하했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최근 며칠 사이 신문을 보면서 또 방송을 보면서 현장 기자님들이, 우리 선후배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권력을 감시하고 우리 사회가 나태해지지 않도록 기자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으로 반향 있는 작품들로 기자협회가 존재하게끔 기여해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선정하는 2024년 3분기 ‘생명존중 우수보도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임춘한 아시아경제 기자(사진 가운데)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이번 시상식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선정하는 2024년 3분기 ‘생명존중 우수보도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MZ 마음챙김> 보도로 상을 수상한 임춘한 아시아경제 기자는 “자살 예방 계획을 준비하면서 자살보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기사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임춘한 기자님이 MZ 마음챙김 시리즈를 통해 젊은 청년들의 자살 문제를 잘 다뤄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언론인들과 함께 자살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모쪼록 자살 문제에 대해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저희 재단을 방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의 기자상은 기자협회가 1990년 9월부터 매월 1회 뛰어난 기사에 수여하고 있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과 2부문(문화·과학·환경·국제 등), 경제보도, 지역취재, 사진, 편집 등 12개 부문이 있으며 부문별 수상작이 없을 수 있다.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상인 한국기자상 심사 대상이 된다.

이번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모두 69편이 출품됐다. 출품작 목록과 공적설명서는 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수상 소감이다.

취재보도1부문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를 보도한 권선우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軍 첩보원 인적사항 통째로 北 넘어갔다> 매일경제신문 권선우 기자

“먼저 이 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에 너무 감사드리고 또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저희 부장님, 그리고 기동 팀원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 이 기사를 쓰면서 사실은 잊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앞으로 또 이런 기사를 더 많이 발굴해서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를 보도한 한겨레신문 정혜민·배지현·정환봉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검찰총장 사후 보고 등 김건희 여사 조사> 한겨레신문 정혜민·배지현·정환봉 기자 / 수상소감 정환봉 기자

“원래 같이 상을 받은 정혜민 기자가 수상소감을 얘기해야 되는데 오늘 몸이 좀 안 좋아 목소리가 안 나와서 제가 대신 이야기를 하게 됐다. 하필이면 또 어제 갑자기 김건희 여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져서 오늘 이렇게 상을 받는 게 새롭게 느껴진다. 검찰 취재가 사실 쉽지 않은데 후배들이 많이 노력해서 그래도 최대한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저는 숟가락만 얹어 상을 받아 즐거운 마음뿐이다.(웃음) 아까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이 미국 대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때 인상 깊었던 게 조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사랑하지만 국가를 더 사랑했다는 이야기가 좀 기억에 많이 남더라. 그런데 사실 기자는 또 다른 것 같다. 저는 제 나라나 국가보다 기자라는 직업이 너무 좋고 그 기자라는 직업으로 국가와 그리고 권력과 이런 것들을 단선 구분 없이 앞으로 열심히 취재하도록 하겠다. 우리 후배들과 함께 더 열심히 좋은 기사 써서 다음에도 꼭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취재보도2부문
<버려진 공공사이트>를 보도한 비즈워치 김보라·편지수·송재민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버려진 공공사이트> 비즈워치 김보라·편지수·송재민 기자 / 수상소감 김보라 기자

“버려진 공공사이트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도메인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취재해서 보도한 기사다. 사실 접속이 안 되는 게 얼마나 큰 문제겠어, 그리고 뭐 다른 이상한 도박 사이트 나오는 게 얼마나 문제겠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걸 대수롭게 여기고 의미 있다 생각하고 또 이렇게 기자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린다. 개인적으로 저희 회사가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건 처음인데 다음에 또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리고 같이 일해 준 편지수, 송재민 기자에게 감사 말씀 드리고 저희 대표, 박수익 증권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 감사하다.”

경제보도부문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를 보도한 아시아경제 이선애·김민영·차민영·김대현·황윤주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코인사기공화국-그들은 치밀했다> 아시아경제 이선애·김민영·차민영·김대현·황윤주 기자 / 수상소감 이선애 기자

“우선 공신력 있는 경제부문에 이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기자협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믿지 못하시겠지만 한국이 코인사기 최대 공화국이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주위에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친척 분들께 절대 현혹되지 말라고 한 번씩들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 저희가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사기를 좀 억제하고 독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아경제가 편집국장님 취임한 이후 심층기획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저희 편집국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또 이렇게 사명감을 갖고 같이 뛰어준 특별취재팀 부원들에게도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저희가 오늘 또 두 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했다. 이달의 기자상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에서 이렇게 수상 소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을 보도한 KNN 조진욱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대통령 참석’ 중국인 드론에 뚫린 군사시설> KNN 김성기·정기형·황보람·조진욱·최진혁 기자 / 수상소감 조진욱 기자

“먼저 부산 촌놈을 이곳 서울로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서울에 여행 올 때마다 이곳 프레스센터를 보면서 살면서 한 번은 들어갈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영광이다. 이번 저희 보도는 사실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취재기자 4명이 달라붙어 심층적으로 취재를 했다. 군사적인 내용과 외교적인 내용이 복합적으로 있어서 사실 팩트체크가 정말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 큰 상을 주시니 취재가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역에 있는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를 크게 한 번 만들어 보겠다. 꼭 한 번 더 오겠다. 부산말로 고마 함 해보겠다. 고맙다.”

사진보도부문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를 보도한 뉴시스 조성봉 기자 기자가 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 뉴시스 조성봉 기자

“뉴시스가 사진으로 한국기자협회 상을 받은 것은 11년 만이다.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국회에 계속 있다 보면 짜증나고 힘들고 싸우는 모습들을 많이 보다 보니 답답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저희 팀원들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일하는 사진기자들이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노조위원장을 4년 하다가 복귀해서 걱정들이 참 많았다. 사실 양복을 입는 날이 1년 중 결혼식 하객으로 가거나 또 상을 받을 때뿐인데 지금 너무 불편하다.(웃음) 아무튼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사진기자가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