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일 이틀간 전북과 충남 지역에 적설량 1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10일까지 최고 30㎝ 눈이 더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9~10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7일부터 8일 오후 9시까지 전북 순창에는 14.8㎝ 눈이 왔다. 이 외에 충남 서천(12.9㎝), 전북 진안(12.3㎝)·김제(12.2㎝) 등 전북과 충남 지역 곳곳에 10㎝가 넘는 눈이 내렸다.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충남 서천군 화양면의 국도에서는 제설차가 미끄러져 60대 운전자가 골절상을 당했다. 전북 소방에는 낙상 사고 등 신고가 12건 접수됐다. 군산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했다. 기상청은 “찬 바람이 서해 상공을 통과하며 눈구름대를 만들고 있다”며 “10일까지 호남은 10~30㎝, 충청은 5~20㎝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충북, 경북 북부 내륙 등 중부지방에 한파 특보를 내렸다. 서울 전역에 한파 특보가 발령된 것은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9일 영하 18도, 10일 영하 2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은 9~1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19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9일 오전 9시부터 올겨울 처음 수도 계량기 ‘동파 경계’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10일 절정에 다다른 후 주말(11일)부터 차츰 풀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