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전국 150여곳서 시범운영… 현장체감도 높인다 [심층기획-속도 내는 ‘유보통합’…시범기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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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5.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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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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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위기 극복 핵심 과제 판단
보완 절차 거쳐 연말 확정안 발표


유보통합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범사업은 올해 9월 시작됐다. 교육부는 시범기관에 교사·학부모의 관심이 높고 우선 추진할 수 있는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유보통합 시범기관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150여곳이다. 시범기관들은 △충분한 운영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감축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역량 강화 등 현장 요구와 학부모 수요가 높은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교육부 전경. 연합뉴스
현재 만 3∼5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 선택하는 구조이지만, 두 기관은 수십년간 담당 부처가 다른 별개의 기관으로 운영돼 운영시간이나 교사 자격, 시설 기준, 학부모 부담 경비 등에 차이가 있다. 아동과 학부모 입장에선 어떤 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교육·보육 질 체감도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통상 유치원은 어린이집보다 방학이 길고 돌봄 시간이 짧고, 어린이집은 유치원보다 급식비 지원, 시설 기준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식이다. 교육부는 유치원의 돌봄 여건을 강화하고 어린이집의 보육비 지원을 늘리는 등 상호보완을 통해 영유아 교육·보육 질을 단계적으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숙천유치원은 시범사업으로 방학 기간 방과후 특성화 교육이 가능해졌다. 도선미 원감은 “총 5주인 겨울방학 기간 전체 원생의 90%가량이 등원하지만, 예산 문제로 방학 중 특성화 교육이 어려웠다”며 “올해에는 예산이 지원돼 겨울방학에 학기 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울산 예인어린이집은 저녁 간식비를 지원하고, 경기 시립팽성남산어린이집은 특수학급 유아를 대상으로 주 1회 개별 언어치료를 지원한다. 이 밖에 서울은 미끄럼 방지·난간 보호대 등 안전한 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서고, 대전은 유아교육진흥원과 연계해 관내 어린이집·유치원생 영유아의 체험활동을 늘리는 등 교육청별 특색 사업도 운영한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제시되는 현장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유보통합 확정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 높은 교육·보육 환경 조성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유보통합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 세계일보·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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