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 절차 거쳐 연말 확정안 발표
유보통합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시범사업은 올해 9월 시작됐다. 교육부는 시범기관에 교사·학부모의 관심이 높고 우선 추진할 수 있는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유보통합에 대한 현장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유보통합 시범기관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150여곳이다. 시범기관들은 △충분한 운영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감축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역량 강화 등 현장 요구와 학부모 수요가 높은 과제들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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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경. 연합뉴스 |
대구 숙천유치원은 시범사업으로 방학 기간 방과후 특성화 교육이 가능해졌다. 도선미 원감은 “총 5주인 겨울방학 기간 전체 원생의 90%가량이 등원하지만, 예산 문제로 방학 중 특성화 교육이 어려웠다”며 “올해에는 예산이 지원돼 겨울방학에 학기 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울산 예인어린이집은 저녁 간식비를 지원하고, 경기 시립팽성남산어린이집은 특수학급 유아를 대상으로 주 1회 개별 언어치료를 지원한다. 이 밖에 서울은 미끄럼 방지·난간 보호대 등 안전한 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서고, 대전은 유아교육진흥원과 연계해 관내 어린이집·유치원생 영유아의 체험활동을 늘리는 등 교육청별 특색 사업도 운영한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제시되는 현장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 유보통합 확정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질 높은 교육·보육 환경 조성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유보통합을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