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버려지는 탯줄·태반이 생명연장 열쇠”…세포은행 만들자는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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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8.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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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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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렬 차병원 연구소장 인터뷰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이 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일본과 함께 ‘삼두마차’라 할 만한 선두그룹”이라며 “우리가 특허를 갖고 있는 체세포복제줄기세포와 처녀(단성생식) 줄기세포 분야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지금 세계는 CGT를 중심으로 재생의학과 개인 맞춤의료가 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은 배아줄기세포, 일본은 역분화줄기세포(iPS)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데 향후 치료제로서 가능성은 한국이 갖고 있는 특허가 더 유망하다는 것이 학계의 평가다.

차 소장은 세포치료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전 국민 세포은행’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젊었을 때 건강한 세포를 보관해두면, 다가올 세포치료제 시대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탯줄과 태반, 어린이 유치(젖니), 포경 수술한 조직, 지방줄기세포가 다 소중한 재산인데 그냥 버려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몇백만 원이면 평생 보관할 수 있는데, 가치를 몰라서 금반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차 소장은 “지금은 쓸데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치료법이 개발되면 소중한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다”며 “어렸을 때 세포를 보관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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