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들은 패딩 충전재 및 가품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최근 입점 패션사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W컨셉은 정기적으로 판매자 공지를 통해 혼용률을 포함한 정확한 상품정보가 표기될 수 있도록 브랜드사에 안내하고 있다.
캐시미어 머플러와 같은 겨울 핵심 상품군은 ‘시험성적서’를 받은 상품에 대해서만 신상품 등록이 가능하도록 관리 중이다.
제품에 대해 무작위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혼용률 표기 오류가 확인된 경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반품·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는 판매자 이용약관 12조 2항에 ‘상품 정보 표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품 판매 제한, 서비스 이용 중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명기한 상태다.
같은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페널티 누적에 따라 퇴점 조처를 할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판매자 서비스 이용약관에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명시했다. 또 품질 등을 이유로 고객 신고가 들어왔을 시 환불과 보상을 해주고 있다.
의류업체들도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국내 대표 시험검사 기관인 피티(FITI), 카트리(KATRI), 코티티(KOTITI)를 통해 다운(솜털) 등 의류 소재의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LF는 대규모 원자재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시까지 전 단계에 걸쳐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부 조달팀을 통해 원·부자재 물량을 직접 확보한 뒤 필요한 만큼 생산업체에서 발주해 사용하고 있는 구조다. 납품업체의 오기재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앞서 국내 패션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는 덕 다운(오리 솜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문제가 된 상품은 상품 정보에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에 불과했다.
이랜드월드 후아유의 한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제품도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한 것과 달리 거위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