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농약 미친듯 팔렸다”… K푸드 15조 수출, 역대 최고 실적

입력
기사원문
이지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라면 수출 1조 8000억원
K-푸드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


라면 먹는 외국인들.
라면과 냉동김밥 인기에 힘입은 K-푸드의 지난해 수출액이 14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와 더불어 농약, 농업용 기자재 등 농업 관련 전후방 산업의 수출도 4조 5000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지난해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18조 91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푸드 플러스란 농식품에 스마트팜, 동물의약품 등 연관 산업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9년 연속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1년 12조 4000억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14조 4700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6.5% 증가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이 1조 80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31.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냉동김밥 등 쌀가공식품 수출도 38.4%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4년 K-Food 수출 실적.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대표적 전통 식품인 김치 역시 지난해 수출액이 2400억원에 달하며, 2021년의 최대 실적을 3년 만에 뛰어넘었다. 미국과 네덜란드 같은 신규 시장에서 비건 김치, 상온 유통이 가능한 김치가 출시되고 판매망이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나타났다. 2023년 3위였던 대미 수출은 지난해 2조 3100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자류, 라면, 냉동김밥 같은 제품들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었고 현지 스포츠 행사 및 대학과 협력한 K-푸드 체험 기회가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액 기준 2위와 3위는 중국과 일본이었다.

권역별로 접근했을 때는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농식품 수출액이 3조 32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스마트팜, 동물의약품 등의 전후방 산업 수출은 4조 4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농기계와 스마트팜 분야의 성장세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수출 및 수주액은 전년 대비 18.8% 감소한 3400억원이었다. 그러나 농약 수출이 전년 대비 61.7% 증가하고 동물용 의약품 수출도 9%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