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SBS 앵커는 4일 저녁 '8뉴스' <'소환 통보' 명태균…"구속시키면 추가 공개"> 앵커멘트에서 검찰이 명태균 씨에 소환을 통보한 점을 들어 "명 씨는 주요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를 불태웠다면서도, 만약 구속되면 증거들을 다 공개하겠다고 했다. 중요한 자료를 어딘가에 따로 모아뒀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내다봤다.
SBS는 리포트에서 과거 명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카카오톡 메시지와 촬영한 사진들이 들어있는 휴대폰을 취재진에 보여준 것을 두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대비해 필요한 증거들만 촬영해 미리 모아둔 걸로 보이는 대목"이라며 "하지만 명 씨는 어젯(3일)밤 SBS와 통화에서 이 같은 메시지들의 원본과, 윤 대통령, 김 여사와의 통화 녹취파일이 들어 있는 이른바 황금폰은 모두 불태워버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명씨는 그러면서도 이날 SBS와 통화에서 "나는 분명히 얘기했어. 나는 구속하면은 바로 까버리겠다고"라고 말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같은날 '뉴스룸' <[단독] 압수수색 전날 "녹음 빨리 가져와야"> 앵커멘트에서 검찰이 아직 명씨 휴대폰 확보도 못했다는 점을 두고 "이러다 핵심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채 명씨를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저희 취재진은 검찰 압수수색 전날 밤, 명씨가 '녹음 빨리 가져와야 한다', '시간이 없다' 이런 대화를 전화로 나누는 걸 포착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리포트에서 압수수색 전날 집으로 들어가던 명태균 씨가 누군가와 전화에서 "녹음에 날짜는 나온다. 빨리 가져와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JTBC는 "명씨가 말한 녹음이 이번 사건 녹취파일이라면 자료를 누군가에게 맡겼고 찾으러 가겠다는 취지로 읽히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JTBC는 "전화기가 내 변호사라던 명 씨가 쉽게 녹취를 없애지 못할 거라는 게 검찰 안팎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김주하 MBN 앵커는 같은 날 '뉴스7' 리포트 <[단독] 명태균 처남에게 USB도 넘겨> 앵커멘트에서 "명 씨가 당시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저장장치인 USB도 함께 처남에게 넘겼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MBN은 리포트에서 "명 씨에 대한 검찰의 첫 압수수색이 있기 엿새 전이었던 지난 9월24일, 명 씨는 처남 사무실로 찾아와 상자를 하나 건넸다"며 "이 상자 안에는 명 씨의 휴대전화와 USB가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MBN이 명 씨가 처남을 통해 휴대전화를 없애려 했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USB도 함께 없애려 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민용 JTBC 앵커는 '뉴스룸' <[단독] 소환 앞두고 '계좌추적팀' 파견> 앵커멘트에서 "대검찰청은 불법 자금 분석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계좌추적 전문 요원들을 창원지검에 추가로 파견한 걸로 확인됐는데 한발 늦은 늑장 수사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JTBC는 리포트에서 "이미 명씨 관련 수사는 검사가 없는 수사과에서 9개월이나 묵혀 있었다"며 "아직 명씨 휴대전화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도 '뉴스9' <수사팀 대폭 충원…"모든 의혹 확인"> 앵커멘트에서 "명태균 씨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검찰이 검사를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